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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준승예 작성일25-05-23 11:25 조회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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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찾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매장 입구에 할인 안내문 놓여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2일 찾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매장 입구부터 각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내부 곳곳에도 '1+1', '절호의 특가' 등 할인 행사를 알리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매장은 손님이 적은 평일 오후 시간대임을 고려해도 비교적 한산했다. 직원들은 상품 정리에 여념이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에 흘러나오는 홈플러스 CM송은 더욱 크게 느 불법중개수수료 껴졌다. 대형마트 하면 빠질 수 없는 시식 코너도 찾아볼 수 없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80여일이 지난 가운데, 잇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생절차 초반 불거졌던 협력사들과의 공급 문제도 대부분 해소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임대료 조정 협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임대주들과 합의점을 찾 끊을수없는 지 못한 일부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홈플러스 잠실점 1층 공간 일부가 비워져 있는 모습. 2025.5.22 [사진=진광찬 기자]


홈플러스가 점포를 임차해 영업하는 매장은 전체 126곳 가운데 68곳이 거치형 다. 이중 회생절차 개시 이전에 폐점이 확정된 점포 등 7곳을 제외한 61곳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벌여 왔다. 임대료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17곳의 임대주들과는 기한 내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법원의 계약 해지 승인을 받았다.
계약 해지가 통보된 17곳은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지만, 서울 일부 매장도 포함됐다. 유동 신규자영업자대출 인구가 많은 잠실점도 그중 하나다. 홈플러스가 35~50% 수준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는데,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낮아지면 부동산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폐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해서 바로 효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 홈플 퇴직금 지급기한 러스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기한까지 해당 점포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내달 12일까지였던 회생계획안 제출일은 이날 법원의 판단으로 오는 7월 10일로 늘어났다. 홈플러스가 가진 채무 가운데 비중이 높은 임대료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잠실점 직원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2025.5.22 [사진=진광찬 기자]


이런 가운데 계약 해지가 통보된 매장 소속 직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매장 영업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면서다. 이날 잠실점에서 만난 직원들도 겉으로는 티를 내진 않았지만,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한 직원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당연히 불안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은 "나머지 점포들 또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추가 폐점 가능성이 크다"며 "생존권 보장이 없는 회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홈플러스는 만약 임대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홈플러스 지키기 108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지난 21일 회생절차 개시 후 첫 노사 간 협의회도 열렸다. 하지만 노조 측이 실질적인 협의가 아닌 사측의 일방적인 설명에 불과했다며 중간에 퇴장해 파행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협의회에서 일부 점포는 협상 실패 시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내비쳤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직원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빠른 시일 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조속히 정상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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