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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이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호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21.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대선 본투표일을 13일 남긴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을지는 '보수 결집'과 '범보수 단일화'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여론조사마다 수치는 크게 다르지만, 자동응답(ARS) 조사 기준으로 이번주 들어 두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
창원미소금융재단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1대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ARS 전화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47.3%, 김문수 수보 39.4%, 이준석 후보 9.1%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7.9%포인트(p)다. 이는 직전 조사(12~13일) 대비 이재명 후보는 3.3%p 하 한국은행 자소서 항목 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2.8%p 상승한 결과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17~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유선 전화면접 5.4%와 무선 ARS 94.6% 병행) 이재명 후보 48.9%, 김문수 후보 39.1%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9.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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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각각 서울 청계광장, 대구 서문시장,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박정호 기자,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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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이지만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20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무선 ARS)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일반회생이란 41%, 이준석 후보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4월부터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한 '여론M'에 따르면 20일 기준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7%, 이준석 후보 8.9%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대비 이재명 후보는 2.1%p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3%p 오른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ARS 조사 기준으로 보면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비슷하고, 전화면접 조사에선 여전히 김문수·이준석 후보를 합쳐도 이재명 후보가 10%p 이상 앞서 있다"며 "진실은 그 중간쯤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계엄·탄핵 국면에서 침묵하던 보수 지지층이 조금씩 움직이며 결집이 진행되는 것인데, 아직 대세를 뒤집을 만큼의 상승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1/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단 게 대체적 평가다. 김문수 후보로의 확정이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김 후보 지지율은 60~70% 안팎에 머물렀으나 최근 90% 수준으로 결집됐다. 문제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60~70% 안팎에 머물고 있단 점이다.
보수 성향이지만 계엄과 탄핵에 반대하는 개혁적 보수세력을 김 후보가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은 약 90%가 김문수로 결집했는데, 보수 결집은 진보 결집에 비해 15%p 정도 차이가 난다"며 "보수가 전체의 약 30%라고 볼 때 15% 정도 더 결집하면 전체 지지율 약 5%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를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켜 '원팀'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선 하와이 현지로 특사단까지 파견했지만 합류를 끌어내진 못했고, 한 전 대표는 결국 개별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일각에선 개혁보수 성향 유권자를 끌어들일 전략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당의 근본적 개혁과 혁신을 보여주고 미래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영입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5.05.19. /사진=뉴시스 /사진=추상철


이는 마지막 변수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 소장은 "이준석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격차를 5%p 수준까지 좁히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이준석 지지층을 얼마나 빼오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홍 소장은 "보수 결집을 이끌어내 5%p 정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경우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럼 단일화 전략도 유효해지는 것"이라며 "이번주 중 가시적인 국민의힘 개혁안이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라는 막판 변수가 있으니 해볼 만하다.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발언도 톤이 변하고 있다"며 "이미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는 어려워졌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오르느냐가 단일화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