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당화 논란' 당헌개정 급제동에 野 발칵…허 찔린 친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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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망예우 작성일22-08-24 19:25 조회19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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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조·14조 개정' 중앙위 부결…비대위 "80조만 재상정" 수습 진땀 '당원투표 우선제' 무산 후폭풍…친명 "기득권정치", 朴 "당 재건 이정표"
당헌 개정안 상정하는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2022.8.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경준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가 24일 '기소시 당직정지·권리당원 투표 우선제'를 골자로 한 당헌(80조·14조) 개정에 급제동을 걸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특히 당원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당원투표 우선' 당헌 개정을 추진했던 친이재명(친명)계로선 예상치 못한 중앙위 부결에 허를 찔린 모양새가 됐다.아울러 당헌 개정을 두고 일각에선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제기했던 만큼 친문재인(친문)계가 다수 포진한 중앙위원들의 '반명(反明)' 정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온다.또한 이재명 후보가 주자로 뛰고 있는 전당대회 한복판에서 '정치적 잡음'이 낀 당헌 개정은 되레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중앙위 투표에서 당헌 개정 안건은 재적 중앙위원 566명 가운데 267명(47.35%)이 찬성, 과반에 미달했다.신현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는 14표 정도의 부족으로 인해 과반이 안 됐다"며 "결국 권리당원 투표제에 대한 이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중앙위는 전국대의원대회의 개최가 곤란할 경우 그 권한까지 행사할 수 있는 당의 대의기구다.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 등 약 5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발언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왼쪽)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4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비상대책위원회는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비대위는 중앙위의 부결 결정은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에 한정된 것으로 판단, '기소시 당직정지'와 관련한 당헌 80조 개정안은 재추진키로 했다.비대위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의결, 당무위(25일)를 거쳐 중앙위(26일) 투표에 다시 부치겠다는 것이다.다만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비대위는 일부 문구를 고친 수정안을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비대위는 당헌 80조 개정을 둘러싸고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확산하자 친이재명계 및 강성당원들의 요구와 비이재명계의 주장을 절충한 수정안을 제시했고 큰 반발 없이 당무위를 통과한 바 있다.당 관계자는 "비대위 절충안이 나오면서 당헌 80조 논란은 유야무야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 안을 권리당원 투표제와 같이 패키지로 묶어 중앙위에 올렸다가 같이 부결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MBC 100분 토론(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2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다만 '권리당원 투표제' 당헌 개정이 마지막 문턱에서 제동이 걸린 것을 두고는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당무위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최고 당법이라고 규정, 해당 당헌 개정안을 이날 중앙위 투표에 부쳤다.그러나 비대위를 거쳐 당무위 의결까지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비이재명계의 큰 반발을 불렀다.하지만 중앙위 부결로 이번에는 친이재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위 부결에 대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마치 패권을 추구하듯 비난하는데 이 후보는 전당원투표 규정을 넣자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당원과는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이재명계 선전선동에 중앙위가 넘어간 것"이라고도 했다.반면 중앙위 부결 여론전을 폈던 박용진 후보를 포함한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중앙위의 부결 결과는 민주당 바로세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친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두 가지 안건이 부결됐다. 중앙위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며 "당의 헌법을 바꾸는데 대부분의 중앙위원이 그 사실조차 모른 채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절차적 민주주의에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호남에서도 압승 거둔 이재명(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2022.8.21 hs@yna.co.kr당내 한켠에서는 중앙위 부결 결정이 결승점(경기·서울 경선)만을 남겨둔 전당대회 판세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비이재명계 한 의원은 "중앙위의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 부결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 입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러한 기류는 28일 전당대회날 중도 성향 대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친이재명계에서는 "오히려 경기와 서울의 권리당원들이 중앙위 결정에 분노해 이재명 후보 쪽으로 표가 더 결집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이날 중앙위 부결은 찬성 과반에 미달했을 뿐 반대표가 훨씬 적었다는 점에서 비이재명계의 일방적 승리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투표 결과만 보면 권리당원 투표를 최고 의사결정단계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훨씬 많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면 중앙위원 구성도 바뀐다. 결국 재추진될 것"이라고 했다.gorious@yna.co.kr
당헌 개정안 상정하는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2022.8.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경준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가 24일 '기소시 당직정지·권리당원 투표 우선제'를 골자로 한 당헌(80조·14조) 개정에 급제동을 걸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특히 당원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당원투표 우선' 당헌 개정을 추진했던 친이재명(친명)계로선 예상치 못한 중앙위 부결에 허를 찔린 모양새가 됐다.아울러 당헌 개정을 두고 일각에선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제기했던 만큼 친문재인(친문)계가 다수 포진한 중앙위원들의 '반명(反明)' 정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온다.또한 이재명 후보가 주자로 뛰고 있는 전당대회 한복판에서 '정치적 잡음'이 낀 당헌 개정은 되레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중앙위 투표에서 당헌 개정 안건은 재적 중앙위원 566명 가운데 267명(47.35%)이 찬성, 과반에 미달했다.신현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는 14표 정도의 부족으로 인해 과반이 안 됐다"며 "결국 권리당원 투표제에 대한 이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중앙위는 전국대의원대회의 개최가 곤란할 경우 그 권한까지 행사할 수 있는 당의 대의기구다.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 등 약 5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발언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왼쪽)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4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비상대책위원회는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비대위는 중앙위의 부결 결정은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에 한정된 것으로 판단, '기소시 당직정지'와 관련한 당헌 80조 개정안은 재추진키로 했다.비대위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의결, 당무위(25일)를 거쳐 중앙위(26일) 투표에 다시 부치겠다는 것이다.다만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비대위는 일부 문구를 고친 수정안을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비대위는 당헌 80조 개정을 둘러싸고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확산하자 친이재명계 및 강성당원들의 요구와 비이재명계의 주장을 절충한 수정안을 제시했고 큰 반발 없이 당무위를 통과한 바 있다.당 관계자는 "비대위 절충안이 나오면서 당헌 80조 논란은 유야무야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 안을 권리당원 투표제와 같이 패키지로 묶어 중앙위에 올렸다가 같이 부결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MBC 100분 토론(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2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다만 '권리당원 투표제' 당헌 개정이 마지막 문턱에서 제동이 걸린 것을 두고는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당무위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최고 당법이라고 규정, 해당 당헌 개정안을 이날 중앙위 투표에 부쳤다.그러나 비대위를 거쳐 당무위 의결까지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비이재명계의 큰 반발을 불렀다.하지만 중앙위 부결로 이번에는 친이재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위 부결에 대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마치 패권을 추구하듯 비난하는데 이 후보는 전당원투표 규정을 넣자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당원과는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이재명계 선전선동에 중앙위가 넘어간 것"이라고도 했다.반면 중앙위 부결 여론전을 폈던 박용진 후보를 포함한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중앙위의 부결 결과는 민주당 바로세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친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두 가지 안건이 부결됐다. 중앙위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며 "당의 헌법을 바꾸는데 대부분의 중앙위원이 그 사실조차 모른 채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절차적 민주주의에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호남에서도 압승 거둔 이재명(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2022.8.21 hs@yna.co.kr당내 한켠에서는 중앙위 부결 결정이 결승점(경기·서울 경선)만을 남겨둔 전당대회 판세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비이재명계 한 의원은 "중앙위의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 부결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 입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러한 기류는 28일 전당대회날 중도 성향 대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친이재명계에서는 "오히려 경기와 서울의 권리당원들이 중앙위 결정에 분노해 이재명 후보 쪽으로 표가 더 결집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이날 중앙위 부결은 찬성 과반에 미달했을 뿐 반대표가 훨씬 적었다는 점에서 비이재명계의 일방적 승리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투표 결과만 보면 권리당원 투표를 최고 의사결정단계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훨씬 많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면 중앙위원 구성도 바뀐다. 결국 재추진될 것"이라고 했다.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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