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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에 내 북카페도서관에 마련된 천호3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강수련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자 여야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38.3%로 4년 전 제7회 지선보다 5.2%포인트(p) 낮다.예상 밖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자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은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며 숨은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나섰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달라.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다.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선에 지고 많이 힘드셔서 투표 의욕을 많이 잃고 있다는 보고들이 들어온다"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 민주주의 견제와 균형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반드시 꼭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투표를 독려했다.다만 여야 모두 낮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섣불리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과거 진보층에 유리했던 점을 들어 해석하는가 하면 본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보수층에 불리하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달리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은 것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진보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선 중 가장 높았다.한 민주당 의원은 "과거 사전투표는 주로 진보진영, 개혁진영에 국민들이 많이 입장표명을 해주셨다. 사전투표에 저희 쪽에 계신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며 "본투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챙기는 편인데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뽑아 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도 "투표장에 보수층이 나간 건지 진보층이 나간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진보층이 많이 하는 편이고 보수층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많이 하겠다고 했는데, 본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층이 투표장에 안 나갔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민주당은 결집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려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며 "투표율이 65%를 훨씬 상회해야 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번 선거는 60대 이상과 40대의 대결인데, 투표율이 낮아도 60대 이상은 투표장에 많이 간다"며 "40대 유권자 비중이 18.4%, 60대 이상이 29.9%인데, 실제 투표율을 감안하면 60대 이상 투표율이 거의 40% 수준"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심하긴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통적 지지층만 따지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젊은층이 투표를 안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거치면서 2030 젊은층 지지율이 늘었다"며 "계속 투표를 독려하면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한 국민의힘 의원도 "지방정부랑 지방의회를 민주당이 다 장악하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나다"며 "수도권이나 충청권처럼 초접전 지역은 투표율이 높은 게 여당에 유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대로면 투표율이 50%를 겨우 넘길 것 같은데, 60%를 간신히 넘었던 지난번 지선 투표율 정도만 나온다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여야는 논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끝까지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한 민주당 의원은 "적극적 지지층이 아닌 경우 소극적으로 투표하고 있을 우려가 있다"며 "끝까지 SNS, 전화, 인터넷을 통해 투표를 격려하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도 "경기, 충청권 등 초접전 지역은 중도층이 투표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오후까지 차이가 많이 날 경우 논평을 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