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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달러 강세와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나스닥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




 

국내·해외 증시 동반 약세…기술·반도체주 급락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3.74포인트(▼3.7%) 하락한 3,953.76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반도체·2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 역대동공업 주식
시 23.61포인트 내린 876.81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6,987.10(▼1.21%), S&P500지수는 6,724.46(▼1.69%), 나스닥지수는 23,004.54(▼3.04%)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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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중국 수요 둔화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금리 상승세 지속…달러는 숨고르기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엇갈렸다원익IPS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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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84%(▲0.168%p)로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93%(-0.008%p)로 소폭 하락, 2년물은 3.557%(-0.049%p)로 마감했다. 단기물 중심의 하락은 연준(Fed)의 금리동결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7한국토지신탁 주식
.16원(▲27.94원)으로 상승,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99.56(▼0.24)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엔화 환율(¥153.45)은 하락했으나, 이는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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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트코인 약세…금만 '방어적 반등'
국제 원자재 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9.75달러(▼1.58%), 구리선물은 파운드당 4.9605달러(▼2.53%)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세계 교역 둔화 우려가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렸다.
반면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4,003.2달러(▲0.94)로 반등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며 방어적 수요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10만3,510달러로 전주 대비 5.75% 급락,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연착륙 기대 꺾이고 경기둔화 현실화 신호"
전문가들은 이번 주 하락세를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작용한 전형적 조정국면"으로 진단했다.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 유동성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과 가상자산이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
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완만하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위험자산은 연말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美 CPI·英 GDP 등 핵심 물가지표 집중"
이번 주(11월 10~14일)는 주요국의 물가와 성장률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연준의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월 10일(월): 일본 경기선행지수·경상수지 발표 — 엔화와 아시아 증시 영향.
11월 11일(화): 영국 10월 실업률, 미국은 베테랑스데이 휴장.
11월 12일(수): 한국 10월 CPI(전년비 2.4%), 일본 기계수주, 독일 CPI 확정치 발표.
11월 13일(목): 미국 10월 CPI, 영국 3분기 GDP 예비치, 유럽 9월 산업생산.
11월 14일(금): 미국 소매판매·PPI(생산자물가지수), 유로존 3분기 GDP 속보치, 캐나다 제조업 출하 발표 예정.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달러·증시 등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전망 │ "인플레 둔화 시 반등, 반등 없으면 연말까지 조정 지속"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가 안정세를 보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 주식·채권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된다면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재차 확대되며 위험자산 조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민지 기자 mzy1019@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