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야마토 ㈛ 바다이야기시즌5 ㈛┨ 45.req598.top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현지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식품주를 매도한 것 외에는 대부분 섹터에서 순매수해 지난 7~9월 상승장에 올라탄 모습을 보였다.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1억달러 이상 운용사 보유 지분 공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에 530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에 나선 종목은 25개뿐이었다.
특히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13F운수장비관련주
기준) 비중 중 0.1% 이상을 차지하는 종목 199개 중 195개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비중 1~5위 종목인 엔비디아(301만8494주), 애플(91만2970주), 마이크로소프트(62만4236주), 아마존(58만6297주), 메타(13만8570주) 등을 사들였다. 알파벳(A주 36만3295주·C주 31만3150주)과 알라딘 릴게임
테슬라(16만4227주)도 추가 매입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이들 7개 종목의 3분기 순매수액(9월 말 주가 기준)은 약 16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올해 3분기 주요종목 매매동향. 녹색은 순매수, 적색은 순매도. 자료=헷지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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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 차익 실현에 나섰던 팰런티어도 3분기에는 10만7922주 재매수하며 비중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팬런티어 풋옵션을 매수했던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자산운용과 정반대 포지션을 취했다.

국민연금의 3분기 매수 종목은 주식전종목시세
기술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JP모건(17만8895주), 버크셔해서웨이(B주 7만7574주), 일라이릴리(4만8994주) 등 가치주 매집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편입 종목은 36개였으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6419주)과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2834주) 등을 사들였다.
반면 매도한 25개 중 전량 매도 종목은 18개, 일부 오션파라다이스 게임
매도 종목은 7개였다. 특히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애착주’로 유명한 도미노피자(4만4843주), 크래프트하인즈(1433주)를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기술주가 전통 소비주의 시장 주도력을 빼앗아가자 국민연금이 이들 기업의 분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3분기 ETF 투자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미국 주식 전반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MSCI USA(PBUS)’의 경우 기존 보유량의 약 3분의 1인 2324만9419주를 순매도했다. 다만 이는 개별주 투자를 위해 지수 추종 상품 투자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LSV 디시플린드 밸류(LSVD)’ ETF는 1816만2000주 신규 매수했다. 이 상품은 장기적 자본 성장을 추구하며 가치투자 전략을 구사하지만, 빅테크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LSVD의 비중 1~5위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으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와 유사하다.
13F에 집계된 국민연금의 3분기 미국 주식 총 운용자산(AUM)은 1287억달러로, 2분기 1158억달러에서 11% 증가했다. 시장 상승기에 적절한 추가 매수에 나서며 자산이 크게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기술주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분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기술주 비중은 33.4%로, 직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기술주 말고는 마땅히 편입할 종목이 없지만, 국민연금이 향후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선 배당주와 가치주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