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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냉정한 웃고 더욱 빠짐없이 맞는데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가 19일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따른 축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파스=로이터 연합뉴스


볼리비아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친(親)기업 중도 성향이자 전직 대통령의 아들인 로드리고 파스 기독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20년간의 좌파 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친러·친중 기조에서 벗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연대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유효 투표 중 중도 성향의 파스 후보가 54.5%를 득표하면서 45.5% 득표율을 얻은 우파 성향의 호르헤 키로가천가모
(65)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파스 후보는 다음 달 8일 볼리비아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30년 11월까지다.
파스 후보는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직 상원의원으로, 남부 타리하 시장을 지냈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대동금속 주식
프로그램 유지 등을 통한 국가 위기 극복 등을 내세워 온건 성향의 중도 우파이자 실용주의자로 분류된다.
그간 파스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자본주의"라는 구호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기존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공약해왔다. 그는 이날 라파스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기술적지표
"20년간 경제와 지정학에서 우리를 배제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와 길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며 "이제 볼리비아를 세계에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2006년부터 줄곧 볼리비아 사회주의 운동(MAS)이 집권했던 볼리비아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미 CNN방송은 평가했다. 볼리비주식매도
아는 국가 주도 경제 체제 아래 진행된 무리한 국책 사업, 외환 정책 혼선에 따른 중앙은행의 달러 부족 사태, 관료의 무능과 부패 문제 등 총체적인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한때 풍부했던 천연가스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극심한 연료 수급 불균형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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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를 천명하는 파스 후보는 향후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선거 유세 기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는 한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2006~2019년 재임) 시절인 2008년 미국 대사 추방 후 냉각됐던 미국과의 관계 복원을 강조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측과 연료 공급 보장을 위한 15억 달러(약 2조1,295억 원) 규모의 경제협력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