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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지난달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소폭 증가 이후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덕에 번진 벤처투자 시장 훈풍 기대도 약화했다. VC 투자가 이어졌던 AI·딥테크 분야의 투자유치 규모가 지난달 크게 줄었다.
1일 조선비즈가 마크앤컴퍼니와 집계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81곳 스타트업으로 약 3804억원 규모 자금이 투자됐다. 1년 전 105곳 스타트업에 약 6990억원 투자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투자유치 스타트업 수는 22.9%, 금액은 45.5% 감소했다.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우량주장기투자
의숲’을 운영하는 국내 VC로, 시드(seed) 단계 투자유치부터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단계까지 국내·외 VC 및 기관 투자자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를 집계했다. 기관 간 스타트업 구주 거래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벤처투자 규모는 전월 대비로도 감소했다. 지난 8월 97곳 스타트업에 약 4425억원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아이밸류
. 특히 한 달 동안 VC 및 기관 투자자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가 4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스타트업 사이에선 벤처투자 시장 회복 기대감이 번졌다. 새 정부의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 공약 등에 힘입어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반등한 투자 규모가 지난 8월까지 대학생재테크
3개월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엔 8600억원 넘는 신규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최근 벤처투자 회복세를 견인했던 AI 등 딥테크 분야 투자유치 약세가 지난달 벤처투자 감소 전환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AI·딥테크 분야 투자유치 규모는 제조·하드웨어 분야를 포함해도 484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월 AI·딥테크 분야로 1466억원이진양산업 주식
투자된 것과 대조된다.



9월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 /마크앤컴퍼니 제공


지난달 신규 투자유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주도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바이오주 주가 상승에 후보물질 기술수출 등 성과가 이어지면서 기술이대우인터내셔널 주식
전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바이오텍으로는 VC가 먼저 나서 투자 제안을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뉴라클제네틱스, 닥터블릿헬스케어, 돌봄의신, 디알텍, 레디큐어, 로가, 모션랩스, 바이엘, 브이에스팜텍, 비주얼터미놀로지 등 18곳 스타트업이 1006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 규모와 투자유치 기업 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달 벤처투자 감소는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투자유치에 따른 반작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콘으로 불린 리벨리온이 총 34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이 대서 투자유치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지난달 말 34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리벨리온의 신규 투자유치를 지난달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에 포함할 경우 지난달 신규 투자 규모는 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다.
한편 지난달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한 VC에는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뉴라클제네틱스, 로가, 바이엘, 캅스바이오, 알체라, 크로스이엔에프 등 6곳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아울러 KB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 기존 주주로 후속 투자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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