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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재혁종 작성일25-08-25 06:39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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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정도로지역 청년 봉사단체와 서부희망케어센터가 지난 6월 경기도 남양주 다세대 주택에서 집 안에 있던 쓰레기를 밖으로 꺼내고 있다. 빛과소금교회 제공


경기도 남양주의 한 다세대 주택에 23일 공구를 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70대 노부부가 사는 반지하는 저장 강박이 있는 할머니가 여기저기서 가져온 물건들로 ‘쓰레기 집’이었던 곳이다. ‘굿네이버스 집수리 봉사단’은 일사불란하게 흩어져 각자 위치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은 봉사단이 네 번째 공사를 하는 날이었다. 공사 첫날, 봉사자들은 물건 때문에 문도 열리지 않던 집에 가까스로 들어간 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약 66㎡(20평) 남짓한 반지하에 방 3개와 거실, 화장실은 천장도 보이지앤비
지 않을 정도로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다. 여행용 가방, 아이스박스, 출처를 알 수 없는 옷가지까지 뒤덮여 남은 공간이라곤 두 어르신이 누울 정도의 자리뿐이었다.
봉사단 회장 최중신 장로는 “이 다세대 주택이 일곱 번째 수리를 하게 된 집이었는데 ‘역대급’으로 어려운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도 없는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 싱크대는 습기대우건설 주식
를 잔뜩 먹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냉장고도 없어 실온에 아무렇게나 놔둔 식재료는 먹을 수 있을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할아버지는 “전기포트에 라면을 끓여 먹으며 끼니를 때운다”고 말했다.
이 집에서 30여년간 살아온 노부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퇴계원읍사무소 직원들이 짐을 버릴 수유니셈 주식
없다고 강변하는 할머니를 간신히 설득해 수리 허락을 받아내고 봉사단에 지원 요청을 했다. 봉사단은 빛과소금교회(김한원 목사)가 운영하는 단체다. 베테랑 작업자들로 이뤄진 봉사단은 2년 전부터 지역주민을 위해 주거개선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역 청년 봉사단체와 서부희망케어센터 등이 모여 집 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를 끄집어냈다.BYC 주식
1.5t 트럭 20여대가 동원됐다. 이후 10여명의 봉사단은 도배와 장판, 외부 방수, 새시, 타일, 천장 공사 등을 진행했다. 여러 사람의 노력 끝에 깨끗해진 집을 본 할아버지는 “공사하는 분들이 너무 고생했다”며 “이제는 음식도 해 먹고 편하게 잠도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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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교회 ‘굿네이버스 집수리 봉사단’이 23일 집 수리를 마치고 창틀을 살피는 모습.


집수리 봉사는 교회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모범적 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이날 수리 현장을 찾아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퇴계원읍은 할머니를 위한 상담을 지원하고 일주일에 한 차례 집을 들여다보며 꾸준한 도움을 줄 예정이다.
빛과소금교회는 이 봉사단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 운영, 소외 이웃을 위한 김치 배달, 어르신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김한원 목사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선교적 교회로서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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