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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광복절 특별사면’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이 재계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강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불통' 이미지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급히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도 보였지만, 오히려 여당 강경 기류에 밀리는 장면만 부각됐다.
◇ 2주 연속 하락…여론 '경고등' 켜졌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 평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먼저 금요일(22일)에 발표된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유권자 1004명에게 대통령주식조회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56%로 집계됐다. 긍정률은 직전 조사(8월 2주 차) 대비 3%포인트, 2주 전 대비 8%포인트 빠져 2주 연속 하락세였다. 35%의 부정 평가자들은 '특별사면'(21%)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목요일(21일)에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체리마스터 비법
20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8월 1주 차) 대비 8%포인트 하락한 57%였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역시 긍정 평가가 58%로, 같은 항목 직전 조사(7월 4주 차)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9%포인트 상승했다.
월요일(1온라인 릴게임
8일)에 발표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4일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긍정 평가는 51.1%로 직전 조사(8월 1주 차) 대비 5.4%포인트, 2주 전 대비로는 12.2%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정청래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황금포카성
민의힘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여권 내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 "끝날 때 지지율 높다" 자신감 보였지만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난조를 보이는 이유는 광복절 특별사유럽주가
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지지율 하락세가 본격 시작됐는데도, 노란봉투법·상법 2차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강행하며 불통 이미지만 쌓고 있다는 게 야권의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에 대해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 제가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단 한 명도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지지도가 높았던 대통령은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는 여론조사 데이터로도 증명되는 '정치의 불문율'로 통한다.
실제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지지율과 임기 말 지지율은 일제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제13대 노태우 29%(1988년 3월)→12%(1992년 5월) △제14대 김영삼 71%(1993년 3월)→6%(1997년 12월) △제15대 김대중 71%(1998년 3월)→24%(2002년 12월) △제16대 노무현 60%(2003년 4월)→27%(2007년 12월) △제17대 이명박 52%(2008년 3월)→24%(2012년 10~12월 평균) △제18대 박근혜 44%(2013년 3월)→5%(2016년 12월) △제19대 문재인 84%(2017년 6월)→45%(2022년 3월) △제20대 윤석열 52%(2022년 5월)→11%(2024년 12월) 등이다. 탄핵당한 대통령의 경우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전 실시된 마지막 조사를 인용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는 재직 시절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재명 정부도 전광판 안 보기로 한 것이냐"고 했다. 정부·여당이 불통 이미지를 벗고 지지율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 '청명전쟁' 설(說)까지 등장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강성' 정청래 대표 간의 미묘한 엇박자를 놓고 제기하는 '청명(정청래·이재명) 전쟁설'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민감하고 핵심적인 쟁점 사안은 국민께 충분히 알리고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정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 입법에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국민이 볼 때 졸속이란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꼼꼼히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모두 악화하는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도 지난 20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만찬 직후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민주당의 공지가 나왔다. 이후 야권 일각에서는 '강성' 정 대표의 가속 페달을 정부와 대통령실이 멈춰 세우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청명전쟁'이 본격화했다는 해석까지 등장했다.
DJ(김대중)계 출신 장성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 대표는 개혁 입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태도를 굳히고 있다. 당이 밀어붙이면 여론의 직격탄은 이재명 정권의 심장부를 때리고, 곧 이 대통령이 직접 타깃이 될 것이며, 그 여파로 지지율 추락이 가속화된다면 이는 곧 정권 자체를 흔드는 파도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오면 대통령실은 당을 향해 불만의 화살을 쏠 것이고, 당은 대통령실을 향해 반격의 불화살을 날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청명전쟁은 불을 뿜을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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