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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작성일18-03-17 19:11 조회670회 댓글0건본문
2018년 현재 전국의 영재학교는 모두 8곳이 개교해 있다. 이중 6곳은 과학영재학교며, 나머지 2곳은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이들 학교는 학교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학 또는 과학 등 특정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여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 과정의 학교라 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이 정하는 고등학교 범주에는 속하지 않지만 진학자 대부분이 중학생이므로 지난 해 치러졌던 입시를 분석해 보고 준비 전략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해 8개 영재학교의 모집인원은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모두 합쳐 전년대비 2명이 늘어난 860명이었다. 7개 영재학교의 모집인원은 전년도와 동일했으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지역우수자 전형에서 2명이 증원된 결과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로 전체 132명 모집에 2221명이 지원하였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대구과학고로 전체 99명 모집에 1848명이 지원하여 18.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8개 영재학교 중에서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1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영재학교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다만 복수지원이 가능한 영재학교 입시의 특성 상 실제 지원인원과 경쟁률 사이에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럼 지난해 치러졌던 영재학교별 입시결과에 대해 살펴보고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서류평가 걱정되는 지원자라면? 경기과학고 도전을!
우선 경기과학고는 2017학년도 대비 지원자 수가 75명 증가한 2221명으로 16.83 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학년도 이후 지원자 수 2000명 선을 유지하는 학교는 경기과학고가 유일하다.
이런 경기과학고의 인기에는 다른 영재학교와는 다른 경기과학고만의 독특한 전형 방식이 한 몫 하고 있다.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의 경우 전체 3단계 전형으로 진행되며,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과학고는 2단계 전형으로만 학생을 뽑고 있으며, 지원자 전원을 영재성 검사 대상자로 정하고 있다. 이런 경기과학고 입시전형의 특성상 서류평가에서 탈락을 우려하는 상당수의 영재학교 지원자가 안전장치 차원에서 경기과학고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류평가가 걱정되는 영재학교 지원자의 경우 자신이 목표하는 학교 외에 경기과학고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경기과학고는 올해(2019학년도) 처음으로 사회통합전형에 대해 ‘무시험·추천·관찰전형’을 실
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기존의 방식대로 지필평가인 영재성 검사를 실시하지만, 사회통합전형의 경우에는 영재성 검사 및 지필시험 없이 현직 중학교 교원의 추천과 입학담당관의 면접을 통해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해당전형은 사회통합대상자 중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탁월하며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이 추천을 받게 되며, 3인 이상의 추천교원의 추천서 및 관찰, 전화/방문면접을 통해 영재성을 검증하고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별하고, 최종 면접을 통해서 선발하게 된다.
경기과학고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여전히 여느 영재학교와는 다른 전형방식을 취하고 있어, 서류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학생들은 한 번쯤은 경기과학고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올해 처음 무시험 전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영재성 검사에 대한 부담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교원의 추천과 사회통합전형 자격만 확보된다면 매력이 있는 전형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지원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경기과학고는 영재학교 중에서도 여전히 좋은 대학입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특징 외에도 지원의 이유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경기과학고는 2017학년도에 서울대 54명, KAIST 30명의 진학 실적을 냈으며, 2018학년도의 경우에도 서울대 50명의 합격자를 내고 있다.
○ 가장 낮은 경쟁률 보였던 서울과학고, 그 이유는?
서울과학고는 경기과학고와 더불어 모집인원이 132명으로 가장 많은 학교이다. 반면에 경쟁률은 경기과학고와 반대로 전체 영재학교 중에서 가장 낮다.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것은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서울과학고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지원을 망설여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서울과학고는 지난해의 경우 132명 모집에 전년대비 123명이 줄어든 943명이 지원하여 7.14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영재학교 경쟁률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이지만 서울과학고는 허수로 지원하는 학생수가 가장 적은 학교에 속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에는 가장 가까운 학교라 할 수 있다.
서울과학고 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영재성 검사 항목에 수학, 과학에 대한 적성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물론 언어이해력 검사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영재학교에서는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언어 이해력검사의 출제 취지가 ‘기본적인 언어능력 평가’이고, 전 문항이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배점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학생 선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는 볼 수 없다.
영재학교 중 서울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인 서울과학고는 지난 2017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대에만 63명이 진학하였고, KAIST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6명이 진학하였다. 현재까지 나온 2018학년도 입시결과에서도 서울과학고는 서울대에 55명의 합격자를 내고 있다.
○ 까다로운 서류평가가 특징인 ‘한국과학영재학교’
우리나라 과학영재학교 중 최초로 출범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KAIST 부설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영재학교이다. KAIST 부설로 운영되는 영재학교이다 보니 학교 활동 중 KAIST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활동들이 많은 편이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서울대보다는 KAIST 진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지난 해 입시에서 전년대비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학교에 속한다. 영재학교 전체 지원자 감소의 약 절반에 해당되는 369명이 감소하여 전체 지원자는 1635명 이었으며, 전체 경쟁률은 13.63 대 1에 그쳤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지원자수 감소가 학교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나 대학진학률의 하락 때문은 아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기본적으로 이 학교만을 목표로 오랜 시간 준비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이다. 그리고 다른 영재학교들과는 다르게 1단계 서류평가에서 탈락자들이 많은 편이다. 다른 영재학교들은 지필평가인 2단계 영재성 검사에 최대한 많은 수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하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에는 자신들만의 확고한 기준에 의거하여 1000명 내외만을 1단계 통과자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1단계 탈락을 우려한 학생들이 대거 다른 영재학교로 지원했다’라는 합리적 추론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 전형상의 특징은 제출서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아직까지도 지원자의 영재성 검증 자료의 제출을 허락하고 있다. 물론 모든 학생이 제출해야하는 필수 제출서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에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반면에 다른 영재학교는 영재성 검증 자료 제출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기소개서 항목이다. 지난 해 기준 6개 작성항목 중 6번에 해당하는 ‘본인과 관련하여 추가로 언급할 사항이 있는 경우에 기술하여 주십시오’는 다른 학교 자기소개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작성항목이다.
특히 6번 항목은 다른 항목과 달리 글자 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원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항목에 글자 수 제한이 있는 영재학교 자기소개서의 특성 상 제한된 글자수 안에서 자신의 우수함을 드러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6번 항목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6번 항목은 필수 작성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작성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이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좋으니 모두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6번 항목을 작성할 때도 자기소개서 작성 유의사항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 대구과학고, 1단계 서류평가만으로도 ‘우선선발’ 실시
2017학년도 입시에서 8개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구과학고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모집인원 99명이었으나 1848명이 지원하여 18.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과학고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지원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영재학교 입시에는 우선선발이라는 제도가 있다. 우선선발이란 다른 지원자에 앞서 학교가 지원자를 우선선발 대상자로지정하여 남아 있는 전형의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선발을 확정짓는 제도를 말한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하고 7개 영재학교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2단계 전형인 영재성검사의 결과를 보고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반면에 대구과학고는 1단계 서류전형만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하기 때문에 서류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중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수학, 과학적 우수성을 보인 학생이라면 대구과학고를 전략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대입에서도 그동안 꾸준한 실적을 내온 대구과학고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29명, KAIST 15명, 포스텍 7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201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는 수시30명, 정시 2명의 합격자를 내고 있다.
○ 광주, 호남지역 학생이라면? 지역선발 실시하는 ‘광주과학고’로!
광주, 호남지역 유일한 영재학교인 광주과학고는 대부분의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과학고로 개교하여 영재학교로 전환된 케이스에 속한다. 영재학교 전환은 대전과학고와 함께 2014학년도에 이뤄졌으며 2017학년도에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광주과학고는 지난 해 치러진 입시에서 전체 99명 모집에 710명이 지원하여 영재학교 치고는 저조한 7.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서울과학고와 더불어 한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하였지만 경쟁률이 지닌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
서울과학고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픈 학생들이 지원을 꺼려 경쟁률이 낮았지만, 광주과학고는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고, 모집인원의 비율도 영재학교 지원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 학생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지원자 수가 적다고 할 수 있다.
영재학교는 전국단위모집을 기본적으로 실시하지만 광주과학고는 과학고가 없는 광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정원 내 모집인원 90명 중 45명이 지역 할당이고, 나머지 45명이 전국단위 모집인원이다. 이러한 전형 간 모집인원의 차이가 다른 영재학교와의 지원인원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입시환경 속에서도 광주과학고는 영재학교 전환 후 꾸준한 실적을 내오고 있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대 11명, KAIST 28명, 포스텍 9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으며, 2018학년도 대입에서도 22명이 서울대 수시에 합격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 우수한 면학분위기와 대입 실적 자랑하는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와 더불어 2014년에 과학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되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수월한 관계로 많은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해 있어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영재학교 전환 4년차인 지난 해 입시에서는 전체 99명 모집에 1246명이 지원하여 12.59 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경쟁률에 비해 1.85 대 1 감소한 수치이며, 2018학년도 영재학교 전체 경쟁률보다 다소 낮은 경쟁률이다. 전년도 대비 지원자 감소는 전체 학생수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학교 전환 후 첫 대입 실적인 2017학년도 입시에서 대전과학고는 기존의 학교들을 위협할 정도의 실적을 냈다. 서울대를 기준으로 47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중 서울대에 등록한 인원은 38명이었으며, KAIST 등록인원은 11명으로 전체 3학년 재학생 대비 약 50%의 학생이 서울대와 KAIST로 진학했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에 수시 최초로 49명이 합격했으며, 추가합격으로 3명이 합격하여 전체 52명의 서울대 합격 실적을 냈다. 서울대 합격자 배출 실적만 놓고 보면 영재학교 중 서울과학고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며,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하나고, 서울과학고에 이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낸 학교다.
이러한 대전과학고의 대입 실적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영재학교의 선발효과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대전과학고만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학교의 입시준비가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 세종시 거주·서류에 강점 있는 학생이라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창의적이고 예술적 감성을 가진 과학영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설립되었다. 개교 후 4기 신입생을 선발한 2018학년도 입시의 경우 전년대비 지역우수자 선발인원이 2명 늘어 96명 모집에 1708명이 지원하여 17.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영재학교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입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 첫 번째는 지역우수자 전형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위치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과학고가 없는 관계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지역우수자 전형을 따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모집인원은 10명 이내로 전년대비 2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우수자 전형의 모집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에 있다. 따라서 세종지역 학생들의 경우 전략적으로 지역우수자전형을 목표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입시의 두 번째 특징은 우선선발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우선선발은 대구과학고와 더불어 1단계 서류평가만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다. 비록 우선선발인원이 5명 이내로 대구과학고에 비해 적지만 실시 시기가 1단계라는 것은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수학, 과학적 우수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많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 상대적 강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지원자의 경우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구과학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대입 실적을 냈다. 지난 해 첫 입시실적을 낸 대전과학고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첫 해 입시결과 치고는 상상 이상의 입시 실적을 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기준으로 수시 최초 합격 33명, 추가합격 1명 등 전체 3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영재학교들 중에서도 네 번째로 좋은 결과이다.
○ 우리나라 두 번째 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세종과학예술학교의 개교 이듬해 개교한 곳으로 우리나라 영재학교 중 여덟 번째 학교이며, 과학예술영재학교 중 두 번째 학교다. 올해 3기 신입생이 입학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대입 실적은 전무한 상태이다.
지난 해 치러진 입시에서 전체 83명을 선발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년도 입시대비 80명이 증가한 1144명이 지원하여 13.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아직 1기 졸업생이 나오지 않아 대입 실적은 전무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사례를 볼 때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첫 대입 실적도 기대가 된다.
○ 영재학교 준비전략
전국에 8개 학교만 있는 영재학교는 학교 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최상위권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이다. 대부분 지원자가 복수지원을 하기 때문에 학교별로 정확한 지원자수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원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제공됨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여 입시를 치를 수 있다.
영재학교 입시는 위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3단계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각 단계가 모두 중요하겠지만, 영재학교 입시의 핵심은 지필평가 형태로 진행되는 2단계 전형 즉 영재성 검사라 할 수 있다.
영재학교는 영재성 검사를 통해 자신들의 학교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실력이 갖춰진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출제 난이도가 높은 것은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창의융합적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어 영재학교를 준비과정에서 가장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영재학교 지원하는 지원자의 대부분이 이 2단계 전형을 통해 걸러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2단계 전형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한다.
2단계 영재성 검사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수학, 과학의 기본기는 중등과정의 이해부터 시작한다. 중등과정에 대해 이해 없이 영재학교 2단계 전형을 잘 준비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특히 중등과정의 심화개념을 적극적으로 공부하여 개념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위 개념을 익히는데도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놔야 한다.
그리고 이런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창의융합적 문제풀이 연습이 진행되어야 한다. 영재성 검사의 창의융합적인 문제들은 우리들이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문제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통해서 문제 적응력 또한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학교별 2단계 영재성 검사 출제 경향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따라 창의형 문제 위주, 경시형 문제 위주 그리고 융합형 문제 위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창의형 문제를 많이 출제하는 학교로는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들 수 있으며, 경시형 문제가 위주로 출제되는 학교로는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이다. 그리고 나머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학교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융합형 문제 위주로 출제하고 있다.
영재학교를 지원하는데 있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고 학교별 특징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구과학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적극적인 학교생활과 다양한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서류평가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대구과학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서류평가 준비가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경기과학고가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다른 영재학교들과 달리 서류평가를 통해 2단계 영재성 검사 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영재성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류평가에는 다소 취약점이 있으나 영재성 검사에는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학교라 하겠다.
출처: 에듀동아
링크: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309122850627151&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