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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작성일18-03-26 22:24 조회668회 댓글0건본문
지난 23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의 성적표가 배부되었다. 3월 학평 성적이 저조하거나, 2학년까지의 내신 성적이 높지 않은 수험생들이라면 더욱 그동안의 수험생활을 반추해보고 선택과 집중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때다. 이 시기에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할 의문들을 답변과 함께 앞으로 정리하기로 한다. 이번 호에서는 고3 자연계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최대 고민인 ‘수학 가형과 나형의 선택 문제’를 다루었다.
#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갈아타야 하나요?
“3월 학평에서 수학 가형 성적이 4등급 이하가 나왔다.” 어차피 오르지 못할 성적이라면 미리 수학 나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이 요즘 잦다. 하지만 곧바로 3월부터 수학 가형 공부를 포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이 수학 나형을 선택하게 되면 자연계 학과를 지원할 때, 제약이 꽤 있는 편이다. 먼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이하 과탐) 응시를 필수로 하는 상위권 대학은 일부 자연계 학과를 제외하고는 지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 중위권 대학에는 지원이 가능하나, 수학 나 선택이 가능한 자연계 학과들의 상당수가 수학 가형에 5%~15%의 가산점을 주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현재 ‘수학 (가/나)형+사/과탐’ 조합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등이고, 수학 나와 사/과탐 조합은 고려대 간호, 컴퓨터학과, 가정교육과 등이, 수학 나와 과탐 조합(표2 참조)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은 가톨릭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상명대, 인천대 등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내놓은 자료(표1 참조)에는, 과학탐구 선택자 중에서 3월,6월,9월 모의고사 시기별로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갈아 탄 수험생들의 수능성적 변화에 대해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연구대상 중 수능 수학 나형의 백분위 최종 성적 1위는, 가장 늦은 9월에 수학 나형으로 갈아 탄 수험생 집단이 차지했다.
“전수조사는 아니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수학 가형을 최대한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한 수험생의 경우, 일찍 수학 가형을 포기하고 수학 나형으로 선택한 경우보다 수능에서 수학 나형을 더 잘보고 있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결론이다. 필자가 상담한 학생들 중에서도 일찍 수학 가형을 포기한 학생보다, 끝까지 수학 가형을 붙들고 노력한 수험생들의 수능 결과가 좋은 사례가 더 많았다. 어려운 공부를 피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경향은 학습의욕을 떨어뜨리거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수학 나형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들은 중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응시하려고 해도 수학 가형 범위가 포함되어있는 자연계 논술을 치러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3월 학평 성적표를 마주한 고3 자연계 수험생들이라면 수학 가형과 나형을 선택할 때, 목표대학의 지원가능 여부와 함께 자신의 실력을 차분하게 객관화시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조선에듀
링크: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6/20180326007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