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의 1단계 합격자가 모두 발표된 가운데 영재학교 입시에서 합격하지 못한 중3들은 곧바로 과학고 입시에 눈을 돌린다. 벌써 2단계 전형을 앞두고 있는 영재학교와는 달리 과학고는 아직 모집요강도 발표되지 않아 ‘입시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전국 과학고의 원서접수는 일반적으로 8월에 시작된다. 사실상 1학기 기말고사 직후부터 입시 체제에 돌입하게 되는 셈. 6월이 되면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할애할 시간이 없고, 기말고사가 모두 끝난 뒤 자기소개서 작성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과학고 자소서는 3000자 분량으로 작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 둘 필요가 있는 것.
 

본격적으로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가기 전, 지난해 과학고 자기소개서 양식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해보자. 만약 초안을 작성하면서 부족한 비교과 활동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이 시기에 보완해야 한다. 과학고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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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있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과학고 자기소개서의 핵심은 바로 ‘수학·과학 탐구활동’에 있다. 대부분의 과학고는 자기소개서에서 ‘과학, 수학 분야에서 지원자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탐구 경험과 활동 사례’를 묻는다.  
 

이 문항에는 평상시 관심을 갖고 실시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되거나 선생님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연구 활동이나 실험, 수행평가, 경시대회 등의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지금, 여태까지 수학·과학과 관련해 자신이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여러 가지 활동을 나열하기 보다는 수학, 과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 한 가지를 뽑아 자세히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라면서 “하지만 학생부에 미처 기록되지 않은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느끼는 활동이라면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어필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발전시켰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이 모두 면담이나 면접에서 질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면접관은 면담에서 ‘자기소개서에서 말한 공식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보라’ ‘자기소개서에서 말한 실험의 결과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라’와 같은 질문을 하며 서류의 진실성과 학생의 잠재력을 동시에 파악한다.


 
울산과학고 입학관계자는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며 학생이 활동에 대해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한 점은 없는지를 파악한다”면서 “자기소개서에는 스스로 가장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활동을 진실 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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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봉사활동 NO… 의사소통능력 드러내라  


‘인성’과 관련된 문항도 과학고 자기소개서에서 빠지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핵심인성요소(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등)와 관련한 활동 내용을 자세히 적고 이를 통해 이룬 본인의 성장, 변화에 대한 사례를 적어라’는 문항에 답해야 한다.  
 

이때 학생들이 가장 떠올리기 쉬운 사례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반장 등 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 하지만 단순히 ‘고아원 봉사활동에서 어린이들과 잘 놀아주었다’ ‘학급 반장으로 활동하며 한 학기 동안 반을 잘 이끌었다’와 같은 사례만으로는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 학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록되어 있는 인성 관련 내용에서 더 나아가 과학 인재로서의 자신의 장점까지도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실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전자기파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 간 의견이 대립되면서 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동아리장으로서 친구들의 역할을 분배하며 의견을 조율했고, 결국 성공적인 실험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식의 사례를 인성 문항에 녹여내면 인성은 물론 과학적 활동 사례까지 동시에 드러낼 수 있어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과학고는 수업에서 혼자 연구를 진행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소통능력’과 ‘리더십’이 주로 요구된다. 이런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자기소개서에 적음으로써 ‘이공계 인재로서 적합한 인성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다.  

출처 : 에듀동아

링크 : http://www.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70512182406521725&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