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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작성일17-06-02 22:03 조회498회 댓글0건본문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첫 시험인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1일 끝났다. 6월 모평은 엄밀히 말하면 수시 원서접수 전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9월 수능 모의평가가 아직 남아 있지만, 수시 원서접수가 9월 초에 시작하기 때문에 9월 모평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지원 여부를 판단하고 전형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 6월 모평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셈이다. 이에 6월 모평 이후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진학사가 소개한 6월 모평 활용방법을 정리해봤다.
○ 가채점 후, ‘몇 점 일까?’ 대신 ‘왜 틀렸지?’ 고민해야
시험 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가채점을 하고 본인의 점수와 등급을 확인하는 일일 것.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채점 후 6월 모의평가 내용을 복기해보는 것이다. 영역별로 다시 한 번 더 문제를 풀어 보며 운 좋게 맞았거나 틀린 문제를 재점검 하며 자신의 실력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진학사 측은 “6월 모평 결과는 수시 지원전략을 짜는 것보다 학습 전략을 재수립하는데 더욱 의미 있게 활용해야 한다”면서 “6월 모평 활용 비중은 학습 전략 수립에 60%,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40%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6월 모평이 중요하긴 하나, 실제 수능은 아니기 때문. 말 그대로 ‘모의평가’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수능까지 5개월여가 남은 상황에서는 ‘몇 점을 맞았을까, 몇 등급이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이 문제는 왜 틀렸지, 어느 단원에서 출제된 거지?’ 등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이 문제를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약점 단원 및 유형을 찾아봐야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실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 수시집중 VS 정시집중, 두 길 다르지 않다
다만, 수시 지원 전략을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9월 모평 결과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기 때문. 6월 모평 성적이 정확히 발표되기 전까지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분석해 볼 것은 자신이 수시와 정시 어느 쪽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최근 수시 모집비중이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에게 수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전략적인 대입 지원을 위해서는 6월 모평 가채점을 통해 목표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수시와 정시 중 좀 더 집중해야 할 모집 시기를 찾아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월 모평을 통해 입시전략을 수립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은 수능 준비를 통한 정시 지원을 준비하라는 의미로 국한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모평을 통한 준비가 비단 정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목표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평 성적을 토대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적대별 수시 지원 전략, 어떻게 세울까?
모의고사에서 평균 1~2등급의 성적이 예상되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정시까지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학 혹은 전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지원 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모평 성적이 좋고 학생부 성적까지도 좋은 경우는 학생부 중심 전형 위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학생부가 조금 부족한 경우에는 논술전형도 병행해서 준비하도록 하자.
평균 3~4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에서 졸업생들이 늘면 성적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능 학습을 소홀히 하게 되면 성적이 곤두박질칠 위험이 크다. 수시 지원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수시, 정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것.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예상되는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한 뒤, 해당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의 폭을 정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에 비해 약간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평균 5등급 이하의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이 치러질 시점까지 열심히 공부했을 때 자신의 성적 향상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능 학습을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히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폭넓게 정하고 이 대학들 위주로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여러 대학의 다양한 전형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되, 수능 학습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출처:▶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