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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작성일18-03-21 20:34 조회661회 댓글0건본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학생부중심전형의 확대와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중요성은 매년 증가해왔다. 때문에 이제 막 고3이 된 수험생들은 학생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할 수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기초자료로 이용되는 학생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항목별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진학사에서 정리한 학생부의 항목별 주요 내용과 준비 요령에 대해 살펴보자.
◆학생부 구성 항목
학생부는 다음과 같이 1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인적사항 ②학적사항 ③출결상황 ④수상경력 ⑤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⑥진로희망사항 ⑦창의적 체험활동상황 ⑧교과학습 발달상황 ⑨독서활동상황 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다.
그중 ‘①인적사항’ ‘②학적사항’은 규정에 따라 교사가 작성하는 내용으로서 일반적으로는 학생의 노력으로 준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그래서 항상 신경 써야 하는데, 그중 학적사항에서 ‘특기사항’란에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이 기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외 ‘③출결상황’부터 ‘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내용은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질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주요 항목으로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 아래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자.
◆학생부 주요 항목별 준비 요령
③출결상황 :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이용된다. 정성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반영하지만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 등의 전형에서도 반영한다. 따라서 무단 지각, 결석 등의 기록이 없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④수상경력 : 교과성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학생의 학업우수성, 전공적합성(관심, 열정), 성실성, 창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는 항목이다. 하지만 최근 과도한 교내 상 남발 등으로 인해 그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학생부 항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 주제와 관련한 교내 경시대회가 있다면 참여하되, 과도한 활동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⑤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국가기술자격증, 개별 법령에 의한 국가자격증, 자격기본법에 의한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 중 기술과 관련 있는 내용만 기재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한국사, 한자, 국어 관련 인증시험을 기록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영향력이 미미해졌다. 학생이 진로에 대한 관심과 준비 정도, 전문 지식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한다면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⑥진로희망사항 : 학생의 기초적인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진로희망을 변경하는 경우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지만 대학에서는 꾸준히 그렇지 않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왜 진로희망을 바꾸게 되었나요? 분명 무언가 계기가 있지 않았나요? 그게 하루 이틀만의 결정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1~2학년 때 000이라는 꿈을 품고 경험한 활동들이 학생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들이었을 것이고, 그 속에서 000라는 꿈이 탄생했을 거예요. 이러한 고민과 진정성을 자기소개서에서 함께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 한국외대 2018 대학입학안내자료 中
“진로 희망 사항은 변화 가능하기 때문에 진로 희망의 변경으로 인하여 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진로 희망이 변경된 경우에는 변경 동기 및 사유를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하는 것이 지원자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진로 희망과 희망 학과가 동일한 경우에는 진로 희망 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항목 등을 고려하여 자기소개서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2018 연세대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서 中
⑦창의적 체험활동상황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창체)’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창체활동을 통해 대학에서는 학생의 관심영역과 학교생활 충실도, 자기주도성과 인성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창체활동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만 활동만으로 끝내지 말고 반드시 구체적인 근거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이때 활동 이유, 구체적인 활동 내용, 배우고 느낀 점, 배우고 느낀 점을 실천한 점의 네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기록해두어야 한다. 이후 선생님과의 상담 시 본인이 기록한 구체적인 근거를 중심으로 어필한다면 학생부에 기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학생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활동은 동아리, 봉사활동이다. ‘진로와 연관성이 있는 활동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연관성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요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꼭 ‘사회복지’나 ‘의학’과 관련한 활동일까? 건축학과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노인 분들이 건물 내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한 건축디자인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식품영양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요양원의 식단, 위생 등을 분석해서 더 나은 식단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⑧교과학습 발달상황 :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지식을 습득하고 창출을 하는 공간이다. 대학에서는 학생을 선발하는 요소로 ‘학업우수성’을 최우선 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은 학생부에 기재된 등급만이 아니라 원점수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의 내용을 통해 수업태도, 자기주도성, 학업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성적만 관리하는 것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발표, 수행평가, 수업참여 활동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⑨독서활동상황 : 2017년부터 책제목과 저자명만을 기재할 수 있게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최근 학생부에서의 분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이 함께 감소한 것은 아니다. 독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드러낼 수 있는 기초자료로 주로 이용된다. 더불어 학생의 깊은 이해력, 융합적 사고력, 기초학업을 위한 역량 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다독(多讀)하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추천도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읽었던 혹은 수업 시간에 배웠던 도서의 내용 중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내용의 도서를 읽는다면 지적 호기심과 심화학습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어려운 도서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읽는 식의 ‘기재하기 위한 목적’의 독서는 지양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학생부관리의 핵심은 ‘충실한 학교생활’이다. 입시에서 내신을 비롯한 다양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입시는 그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을 학생부를 통해 평가하므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더불어 학교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평가가 기록된 학생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