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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작성일18-03-30 11:17 조회698회 댓글0건본문
지난해부터 학교 현장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하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있다. 올해는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개정 교육과정이 시작됐다. 정부는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지난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개편하고자 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개편을 1년 유예한 바 있다. 일각에서 "현재 고 1의 학습 내용·방식과 수능 사이 괴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수능 출제 범위는 (진로선택 과목이 된) 기하가 수학 '가'에서 제외되는 등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일부 변경됐다.
김 소장은 개정 교육과정 아래서 대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학생 스스로 하는) 기록'을 꼽는다. 학생부가 점차 단순화되고 있어서다. 올해 나온 학생부 기재 요령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당장 내년부터 수상기록 등이 제외될 수도 있다. "학종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과정'을 중시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학생부에 과정이 담겨야 하는데, 학생부가 단순화되면 결과밖에 쓸 수 없어요. 그럼 일부 컨설팅 학원에선 '스펙'을 더 쌓으라고 학부모를 종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겁니다. 그 과정을 자기소개서·면접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선 학생이 자기 활동을 꾸준히 기록하며, 해당 활동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그러면 (활동한 결과)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다음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있죠. 그러면서 '일관성'도 갖게 되고요. 기존 교육과정과 달리 활동·과정 중심인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것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뤄질 겁니다."
최근 대학이 학종에서 보는 요소도 달라졌다. 김 소장은 "대학들이 최근 학종 평가요소를 '학업능력'과 '학업 외 능력'으로 단순화해서 말하고 있다. 예전엔 '적극성'은 발전가능성, '관심'은 전공적합성으로 분류했지만, 지금은 적극성·관심 역시 '학업능력'의 범주에 넣는다. 이는 학종에서 학업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업능력을 성적 등급으로 정량화해 본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학생 성적표에 두 과목 성적이 '1(338)·92/50' '5(69)·90/89'라고 적혔다고 해볼게요(등급〈전체 학생 수〉·취득점수/해당 과목 평균점수 순). 등급만 보면 성적이 들쭉날쭉한 학생이죠. 하지만 자세히 보면, 69명밖에 듣지 않는 수업을 선택했으니 '적극적인 학생'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게다가 평균점수가 89점인 걸 보면 해당 과목을 들은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상위권 집단일 가능성이 큰데, 그속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으니 공부도 잘한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 아래에선 이 학생이 선택 과목으로 2학년 때는 과학을 이수하고, 3학년엔 사회를 선택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대학이 '전공적합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게 아니라 '좋은 성적 받기 어렵더라도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 즉 학업 능력이 높은 학생으로 평가한다는 얘깁니다."
2021학년도 대입은 아직 '대입전형 기본사항'조차 나오지 않았다(오는 8월 발표 예정). 내년 4월 대학별로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돼야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김 소장은 "지금 1학년이 할 일은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보드'를 써나가는 것"이라며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활동하고 그 내용을 기록해 나가라"고 조언했다.
출처:조선에듀
링크: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6/2018032600326.html